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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벌써 도는 '165㎞' 사사키 루머...차기 행선지는 SD? 다저스? 양키스?

지난겨울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로 뜨거운 감자에 올랐던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벌써부터 사사키 영입을 암시하는 관계자가 하나 둘 등장해서다.사사키가 올해 공을 던지는 곳은 미국이 아닌 일본이다. 그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일본프로야구(NPB) 정규시즌 니혼햄 파이터스와 맞대결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피안타 1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그런데 관심을 미국에서 끌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일 "LA 다저스가 더 이상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몇몇 구단의 단장들은 세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사사키가 올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한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사키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 야구 통틀어 최고 재능으로 꼽히는 투수다. NPB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이 165㎞/h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타이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엔 15경기에만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고, 통산 3시즌 성적은 19승 10패 평균자책점 2.00이었다. 부상이 잦아 규정 이닝 경험이 없고 소속팀 롯데도 그를 아껴왔다.미국 현지는 이미 그를 주목한지 오래다. MLB 유망주 평가 매체인 베이스볼 아메리카(BA)도 사사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A는 그글 두고 "2025년 탑 100 유망주 랭킹 1위 후보 중 와일드카드가 있다"며 "스카우트의 관점으로 볼 때 사사키만큼 감탄과 찬사를 받는 선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다. 최고 102마일, 평균 98~100마일의 직구를 던진다. 스플리터 역시 파괴력이 있다. 커터와 스위퍼성 슬라이더도 던진다"고 소개했다.매체는 또 "타자들은 사사키의 스플리터 때문에 공이 어덯게 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다. 투구 감각과 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이 더 발전할 여지가 있지만, (그것 없이도) 그의 강력한 구종들은 이미 그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게 만든다"고 칭찬했다. 문제는 행선지다. 사사키가 25세를 넘기고 온다면 거액의 계약을 맺을 수 있지만, 올 시즌 종료 후 온다면 국제 유망주로 분류돼 계약금이 최대 575만 달러(약 77억)으로 제한된다. 전 소속 구단이 받을 수 있는 이적료도 최대 144만 달러(약 19억3000만 원)에 불과하다. 롯데가 그의 포스팅시스템 신청을 아직 허락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반대로 말하면 그가 시장에 풀린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현재 팀 연봉과 아무 상관없이 30개 구단 모두 달려들 수 있다는 뜻이다.현재까지 유력하게 여겨지는 구단은 두 곳이다. 일단 '친일'을 자처하는 중인 다저스다. 나이팅게일이 보도하기 전에도 다저스는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이미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후로 일본 대표팀 훈련지를 찾아 사사키의 투구를 관찰하고, 직접 그와 인사를 나누기까지 했다.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해 일본 내 폭발적 인기를 확보한 다저스는 사사키를 영입하면 단순 전력을 넘어 마케팅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전력 강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이팅게일은 "여러분은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워커 뷸러-더스틴 메이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5인 로테이션을 상상할 수 있나"라고 전했다.물론 이 말은 정확하지 않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영입해 1선발로 기용 중이다. 뷸러는 올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이 종료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올해 2선발로 시작한 '100마일' 투수 바비 밀러 역시 로테이션을 지키는 중이다. 다음 시즌에는 팀 프랜차이즈 클레이튼 커쇼도 정상 투구가 가능하다. 정확히는 오타니-글래스노우-야마모토-밀러-사사키-커쇼의 6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지난 겨울 오타니(7억 달러) 야마모토(3억 2500만 달러) 글래스노우(1억 3650만 달러) 윌 스미스(1억 4000만 달러) 등 대형 계약을 연달아 체결한 다저스지만 사사키가 저연봉으로 온다면 부담 없이 전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다저스가 유일한 후보는 아니다. 최근 떠오른 곳은 역시 '친 아시아' 행보를 이어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일본 투수들의 '큰 형'인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고, 올 겨울에는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도 영입했다. 한국 선수인 김하성과 고우석까지 소속돼 있다.구단의 성향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거론되는 건 아니다. 사사키는 최근 샌디에이고 옷을 입고 일본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지난달 24일,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은 고인이 된 피터 사이들러 전 구단주의 추모식 행사 때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 중 한 명으로 사사키의 이름을 언급한 바 있다. 사사키와 어떤 공감대를 형성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입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 한 가지는 사실인 셈이다.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패했던 뉴욕 양키스 역시 자존심 회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사사키는 프로 입단 때부터 다나카 마사히로(전 양키스)를 롤모델로 밝혀왔다. 지난해엔 NPB로 돌아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고 있는 다나카와 합동 인터뷰를 통해 "다나카 선배는 야구를 보기 시작할 때부터 내가 동경하던 선수"라고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사사키가 다나카의 행적을 밟길 원한다면 선택지가 양키스가 될 수도 있다. 양키스는 다나카뿐 아니라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 구로다 히데키 등이 거친 곳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사사키에겐 매력적인 선택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1 16:43
일본야구

'포스팅로이드' 2024 사사키, '김태형 호' 롯데 첫 상대 됐다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일본프로야구(NPB)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의 첫 실전 등판 상대가 정해졌다. NPB 구단도, MLB 구단도 아닌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다.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11일 "사사키의 시즌 첫 등판이 오는 25일 한국 롯데와 연습 경기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은 팀 스프링캠프 두 번째 턴 마지막 날 취재진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한·일 롯데 그룹의 식구인 두 팀은 이달 이미 공동 훈련을 예정해뒀다. 롯데는 1차 캠프를 괌에서 소화 중이다. 다만 2월 21일부터 시작되는 2차 캠프 장소는 일본 오키나와다. 두 팀은 오는 22일부터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합동 훈련을 소화하고, 24~25일 양일 간 두 차례 교류전을 치른다.일찌감치 교류전 사실은 한국 팬들에게 알려졌다. 중요한 건 에이스인 사사키의 등판 여부. 그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르빗슈 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NPB 대표 에이스다. NPB 공동 1위 기록인 최고 165㎞/h의 강속구, 고속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구사한다.투수 재능으로는 이미 일본 선수들 중 으뜸이다. 입단 후 지바 롯데의 지속적인 관리 및 부상 이력으로 통산 이닝 소화는 많지 않다. 대신 투구의 질은 확실하다. 지난 2022년에는 19탈삼진을 곁들여 NPB 역사상 16번째 퍼펙트게임을 기록했다. 만 20세 5개월로 NPB 역사상 최연소 기록이었다. 지난해도 WBC 출전 후 이닝 관리 및 부상으로 15경기 등판에 그쳤으나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로 독보적인 투구 퀄리티를 증명했다.재능은 이미 증명됐다. MLB 구단들 상당수가 사사키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신청만을 기다리고 있다. 사사키는 올겨울 지바 롯데 구단에 포스팅을 신청했다는 보도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연봉 협상이 늦어졌고, 선수 본인이 포스팅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미·일 매체들은 그가 구단의 허락을 받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낸 후 빠른 시일 내에 MLB에 도전할 것이라 보는 중이다. 올 시즌 성적이 중요한 만큼 기량 역시 '완전체'일 가능성이 크다. 완급 조절 없이 한 시즌을 보내야 지바 롯데 구단이 만족할 성적이 날 수 있다. 일단 사사키는 중요한 올 시즌 준비를 순조롭게 소화 중이다. 11일 기준 4번의 불펜 투구를 소화한 사사키는 직구, 포크, 슬라이더를 합쳐 총 21구를 던졌다. 4회 훈련 동안 총 145구로 계획대로 몸을 만들고 있다. 사사키는 "평소보다 훈련에 집중하면서 조금씩 투구 수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공교롭게도 사사키의 '100%' 투구를 처음 상대하는 팀이 롯데가 됐다. 전준우를 제외하면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롯데 타자들에게는 최고의 경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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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비 오는데 36분 팬 서비스…'미계약 투쟁' 부정 여론 의식했나

연봉 협상 관련 진통을 겪었던 오른손 투수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 마린스)가 '화끈한' 팬 서비스로 눈길을 끌었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5일 사사키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마친 뒤 약 200명의 팬을 대응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36분 정도 정중하게 팬들을 대했고 '깜짝 이벤트'가 끝난 뒤에는 박수를 받았다. 며칠 전 연봉 협상 문제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걸 고려하면 상황이 180도 달라진 셈이다.사사키는 2024년 일본 프로야구(NPB) 연봉 협상 대상자 중 가장 늦게 사인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의사가 강한데 구단에서 이를 허락하지 않자 '미계약 투쟁'으로 버틴 것이다. 현행 규정상 25세 미만 선수가 MLB에 진출할 때는 계약 규모가 한정돼 이적료가 적을 수밖에 없다. 지바롯데 구단이 쉽게 허락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였다.사사키는 노동조합 성격의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까지 탈퇴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더욱 확산했다. 결국 백기를 들었다. 1월 26일 계약 합의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였다. 곧바로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사사키는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캠프지를 찾은 팬들을 적극적으로 응대한 건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행동으로 풀이할 수 있다. 사사키는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 2022년 4월에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36이닝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각종 NPB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스포니치 아넥스는 5일 '사사키가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대회 프리미어12 일본 대표로 내정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전날 지바롯데 스프링캠프지를 방문, 사사키의 두 번째 불펜 투구를 지켜봤다. 이바타 감독은 "일본의 에이스로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그를 대표팀에 승선시킬 방침임을 밝혔다. 이를 들은 사사키도 "다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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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손해만 660억원…지바 롯데는 과연 '165㎞' 사사키를 미국으로 보낼까

사사키 로키(23)는 과연 언제까지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사사키는 지난 27일 연봉 협상을 마친 후 기자 회견을 열었다. 사사키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직전 도장을 찍으며 올해 일본프로야구(NPB) 12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연봉 협상을 마친 선수가 됐다.다른 이도 아니고 사사키라 현지 매체들의 관심이 컸다. 고교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불린 사사키는 최고 구속이 165㎞/h에 달하는 광속구 투수다. 지난해 선발 등판이 15경기에 불과했으나 7승 4패 평균자책점은 1.78에 달했다. 투구의 질만 따지면 12년 3억 250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MLB) 투수 역대 최장, 최고액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이상이라는 평가다. 이미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구로 MLB닷컴, 베이스볼아메리카 등 현지 매체들의 관심도 뜨겁다.하지만 사사키는 이제 막 프로 4시즌을 보냈을 뿐이다. 그마저도 한 시즌은 통째로 휴식, 1군에서 3시즌 등판에 그쳤다. 규정 이닝 소화는 아예 없다. 사사키를 단계적으로 키우고자 한 롯데 구단의 노력 덕분이다.그런 가운데 연봉 협상이 늦어졌고, 일본 매체들을 통해 '사사키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진출하려고 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사사키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따로 포스팅을 신청하지 않았고, 매년 해온 것처럼 구단과 MLB 진출 논의를 나눈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다만 기자회견을 마쳤는데도 사사키의 해외 진출을 둘러싼 예측은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와 같이 연봉을 8000만엔(7억 2000만원)으로 동결한 것도 '연봉은 동결하고 향후 조기 MLB 진출을 허락한 게 아닌가'라는 추측을 낳을 수 있는 요소다.하지만 추측은 추측일 뿐이다. 롯데 입장에서는 사사키를 일찍 보낼 시 손해가 막심하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28일 "사사키가 조기에 MLB 진출을 추진할 경우 롯데 구단은 최대 73억엔(약 660억원)의 손실을 본다"고 주장했다.나름 일리 있는 추정액이다. 사사키가 만약 25세를 넘겨 MLB로 진출한다면 계약 규모에 따라 거액의 포스팅비를 롯데에 안길 수 있다. 지난해 12월 야마모토와 계약한 다저스의 경우 그의 친정팀 오릭스 버팔로스에 무려 5060만 달러(677억원)를 안겼다.사사키 역시 야마모토에 야마모토 못지 않은 계약 규모를 기대할 수 있는 '천재 투수'다. MLB닷컴은 사사키의 기자 회견을 두고 28일 "많은 이들은 야마모토보다 3살 어린 사사키가 더 나은 유망주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더 빠른 구속, 더 뛰어난 신체 조건 등 장래성을 높이 평가한 셈이다. 실제로 다저스의 앤드류 프리드먼 등 일본 선수들을 관찰하는 MLB 고위 관계자들은 모두 일찌감치 사사키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평가가 높아도 25살이 되기 전 미국으로 간다면 의미를 잃는다.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25세가 되지 못한 선수는 포스팅시스템으로 이적해도 마이너리그 계약밖에 맺지 못한다. 이 경우 사사키가 받을 수 있는 계약금은 최대 575만 달러(77억원)에 그친다. 롯데가 받을 수 있는 보상금도 최대 144만 달러(19억원)에 불과하다. 주니치 스포츠가 주장한 롯데의 손해액이 나온 근거다. 더군다나 사사키가 FA 계약을 맺을 수 있는 2026년 후까진 아직 3시즌이나 남았다. 매년 물가가 치솟는 MLB 시장을 고려하면 롯데는 충분히 더 큰 보상액을 기대할 수 있다.600억원은 NPB 기준으로도 엄청난 금액이다. 당장 올 겨울 나온 NPB 역대 최고 연봉이 10억엔(90억원)이다. 소프트뱅크 외국인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가 4년 40억엔(361억원)에 잔류하면서 나온 기록이다. 사사키가 야마모토처럼 '제 때' 나가준다면 받을 돈이 엔화로 75억엔에 달한다. 단적으로 비유해 오수나 두 명을 영입할 수 있는 액수다.사사키와 롯데가 어떤 내용으로 합의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확실한 건 사사키의 진출 의지가 확고하고, MLB 구단들의 러브콜이 노골적이라는 사실 뿐이다. 사사키는 "일단은 2024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올 시즌에 집중하겠다는 말도 전했다.만약 사사키가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낸다면 상황도 달라질 수 있다. 조기 진출을 반대하는 국내 여론도 달라질 수 있고, 롯데가 그를 막을 명분도 줄어든다. MLB의 러브콜도 더 강해질 게 분명하다. 롯데로서는 일단 사사키가 660억원이 아깝지 않을 활약을 펼쳐주길 바랄 수밖에 없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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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사사키 기자회견, 미국도 경청했다...MLB닷컴 "오고 싶다고? 그래서 언제?"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사사키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연봉 협상을 마친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앞서 26일 일본프로야구(NPB) 12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2024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계약이 늦어지자 현지 매체들은 "사사키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조기 진출하려고 하고, 구단이 이를 반대해 연봉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며 갈등설을 키웠다. 그러나 진통 끝에 롯데와 사사키는 협상을 마쳤다. 연봉은 지난해와 같은 8000만엔.27일 기자회견에서 관심을 끈 부분은 역시 MLB 진출 의지였다. 사사키는 "2020년 롯데에 입단할 때부터 구단과 MLB 진출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갑자기 구단에 요청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사사키가 이번 겨울 포스팅 요청을 한 건 아니고, 이전과 같이 구단과 대화한 것이라고 전했다.사사키는 NPB에 남은 투수들 중 최고의 재능으로 여겨진다. 최고 구속이 165㎞/h에 달한다. 니혼햄 파이터즈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함께 공동 1위 기록이다. 빠르고 예리한 포크볼, 슬라이더 등 투구 완성도에서는 MLB 투수 최고 계약 기록을 새로 쓴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다.문제는 나이다.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만 25세 이전에 MLB에 도전하는 일본 선수는 마이너리그 계약만 맺을 수 있다. 이 경우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계약금은 최대 575만 달러에 불과하다. 계약 손해는 선수가 감수할 수 있지만, 문제는 구단이다. 사사키가 마이너 계약을 감수하고 미국으로 떠나면 롯데가 받을 수 있는 포스팅 이적료는 최대 144만 달러에 불과하다.사사키는 "MLB에서 뛰는 건 나의 오랜 꿈이다. 구단과 MLB 진출에 관해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일단은 2024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사사키는 말을 아꼈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사사키의 미국 진출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사사키는 롯데에서 3시즌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이미 그는 다음 행보로 MLB 커리어를 노리고 있다"며 "사사키는 이번 주 롯데와 계약 후 (진출)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MLB닷컴은 "언제 이적을 하고 싶은걸까. 사사키는 말을 아꼈다"며 "빠르면 내년 오프시즌 포스팅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본 매체는 롯데가 사사키의 포스팅을 허용하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주장한다. 다만 팀과 선수 모두 그 부분을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소개했다.중요한 건 야마모토보다 평가가 좋다는 점이다. MLB닷컴은 "사사키는 12월 야마마토가 포스팅시스템으로 MLB에 진출하는 걸 봤다"며 "많은 이들은 야마모토보다 3살 어린 사사키가 더 나은 유망주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가 25번째 생일을 맞기 전 포스팅된다면 야마모토와 같은 메가 딜을 맺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MLB 유망주 평가 매체인 베이스볼 아메리카(BA)도 사사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A는 지난 19일 "2025년 탑 100 유망주 랭킹 1위 후보 중 와일드카드가 있다"며 "스카우트의 관점으로 볼 때 사사키만큼 감탄과 찬사를 받는 선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다. 최고 102마일, 평균 98~100마일의 직구를 던진다. 스플리터 역시 파괴력이 있다. 커터와 스위퍼성 슬라이더도 던진다"고 소개했다.매체는 또 "타자들은 사사키의 스플리터 때문에 공이 어덯게 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다. 투구 감각과 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이 더 발전할 여지가 있지만, (그것 없이도) 그의 강력한 구종들은 이미 그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게 만든다"고 칭찬했다.결국 올 시즌 사사키의 성적이 그의 행보를 결정할 모양새다. 커리어하이가 120이닝인 만큼 규정 이닝 달성, 사와무라상 수상 등 실적을 내야 롯데도 그의 포스팅을 허락해줄 것으로 보인다. 또 만약 그걸 이루고 최고의 가치로 태평양을 건넌다면 최고의 흥행도 기대할 수 있다. 2017년 오타니가 했던 것처럼 북미 전역을 달구는 '디시전 쇼'를 재현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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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백기투항? 미계약 논란 사사키, 계약 합의…'기자회견 예정'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3)와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의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다.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지바 롯데 구단이 사사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관련 기자회견이 조만간 열릴 예정'이라고 26일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사사키가 NPB 12개 구단 중 유일한 미계약 선수가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사키는 타츠미 료스케(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함께 2024시즌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고 버텼지만 이날 타츠미가 계약, 거취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스포츠호치는 '구단 캠프는 2월 1일 시작하는데 현재로선 계약 일정이 미정이다. 때에 따라서는 이례적으로 자비 캠프를 할 수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아울러 사사키가 노동조합 성격의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까지 탈퇴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더욱 확산했다. 사사키가 버틴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4시즌 뒤 MLB에 도전하고 싶다는 사사키와 이를 쉽게 허락하지 못하는 구단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사사키는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 2022년 4월에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36이닝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각종 NPB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해외 진출 의사가 강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어서 구단 동의가 필수적이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이 "나 같으면 구단에 조금 더 보답하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아직은 해외 진출이 시기상조라는 관계자가 적지 않았다. 현행 규정상 25세 미만 선수가 MLB에 진출할 때는 계약 규모가 한정돼 이적료가 적을 수밖에 없다. 지바 롯데 구단이 쉽게 허락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였다. 여론은 점점 '부정적'으로 기울었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 관계자는 사사키의 탈퇴를 확인한 뒤 "MLB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알겠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다만, 이렇게 하면 팬들에게 좋지 않게 비칠 것 같다"고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20:54
프로야구

신인 전미르, 괌 비행기 탄다…김태형 감독 "캠프 기간 잘 정비"

롯데 자이언츠가 총 35일 동안 2024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롯데는 '1월 31일부터 3월 5일까지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캠프에는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13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20명, 포수 4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7명 등 총 63명 규모다. 2024시즌 신인으로는 투수 전미르가 포함됐다.김태형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물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까지 좀 더 면밀히 파악해 올 시즌 짜임새 있는 선수단을 구성할 수 있게 하겠다"며 "캠프 기간 잘 정비해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1차 전지훈련 괌에서 시작하며 1월 31일부터 2월 20일까지 데데도 야구장에서 체력 및 기술훈련에 중점을 둔다. 2차 전지훈련은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2월 21일부터 2월26일까지 이토만시 니시자키 야구장, 2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경기 위주의 훈련 일정을 편성했다. 이 기간 선수단은 2월 22일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지바 롯데 마린스 1군 선수단과 합동 훈련, 24일 및 25일에는 2차례 교류전을 가질 예정이다. 구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바 롯데와의 교류를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7월 구단 프런트는 일본 구단 단기 연수를 통해 지바 롯데 편성관리부 및 R&D 그룹장과 미팅을 진행했다. 올해 1월에는 단장, 육성팀장, 구장사업팀장이 지바 롯데 구단을 방문해 발전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했다. 향후 구단은 지바 롯데 1군, 2군 정기 교류전 정례화, 선수단 훈련 파견 등 양 구단 교류를 활성화하여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2024년 주장으로 선임된 전준우 선수는 "다가오는 2024시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지훈련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며 "새로운 감독님 코칭스태프와 함께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롯데는 2024시즌 재계약 대상자 48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구단 첫 100세이브를 기록한 김원중이 90.8% 인상된 5억원에 재계약했다. 4시즌 연속 20홀드를 달성한 구승민은 81% 인상된 4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주축 선수로 발돋움한 나균안과 윤동희는 각각 88.1%, 172.7% 인상된 2억500만원, 9000만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또한 고졸 신인 역대 8번째 시즌 100안타를 달성한 김민석은 183.3% 인상된 8500만원으로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18:07
일본야구

'MLB 보내줘' NPB 사사키 미계약 버티기…노조까지 탈퇴, 감독은 "구단에 더 보답"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3)와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사사키가 NPB 12개 구단 중 유일한 미계약 선수가 됐다'고 25일 밝혔다. 사사키는 타츠미 료스케(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함께 2024시즌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고 버텼지만 이날 타츠미가 계약, 리그 유일 미계약 선수로 남았다. 스포츠호치는 '구단 캠프는 2월 1일 시작하는데 현재로선 계약 일정이 미정이다. 때에 따라서는 이례적으로 자비 캠프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노동조합 성격의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까지 탈퇴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사사키가 버티는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시즌 뒤 MLB에 나가고 싶다는 사사키와 이를 쉽게 허락하지 못하는 구단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2021년 NPB에 데뷔한 사사키는 통산 19승(10패)을 기록 중이다. 2022년 거둔 9승이 커리어 하이. 지난해에는 잔부상에 시달리며 7승에 그쳤다. 객관적인 성적은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 2022년 4월에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36이닝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각종 NPB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해외 진출 의사가 강하지만 연차가 낮아 구단 동의가 필수적이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이 "나 같으면 구단에 조금 더 보답하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아직은 해외 진출이 시기상조라는 관계자가 적지 않다. 현행 규정상 25세 미만 선수가 MLB에 진출할 때는 계약 규모가 한정돼 이적료가 적을 수밖에 없다. 지바 롯데 구단이 쉽게 허락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 관계자는 사사키의 탈퇴를 확인한 뒤 "MLB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알겠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다만, 이렇게 하면 팬들에게 좋지 않게 비칠 것 같다"고 지적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08:58
일본야구

파이어볼러 에스피노자, 미국 떠나 일본행…오릭스 계약

베네수엘라 출신 투수 앤더슨 에스피노자(26)가 일본에서 새출발한다.일본 교도통신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이 에스피노자를 영입했다고 16일 전했다. 추정 연봉은 4500만엔(4억1000만원). 오릭스는 에스피노자와 함께 지난해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뛴 루이스 카스티요와 계약, 외국인 투수 슬롯 2개를 채웠다. 카스티요의 추정 연봉은 9500만엔(8억6000만원)이다.에스피노자는 오른손 강속구 투수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에스피노자의 2022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3.9마일(151.1㎞/h). 빅리그 경험은 7경기 등판이 전부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16년에는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 시즌 유망주 랭킹 19위, 이듬해에는 2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통산(5년) 성적은 17승 34패 평균자책점 5.02.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에서 8승 9패 평균자책점 6.15를 기록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오릭스가 (NPB) 2년째를 맞이하는 마윈 곤살레스와 레안드로 세데뇨에 더해 새롭게 합류한 오른손 릴리프 안드레스 마차드, 왼손 장거리 타자 코디 토마스까지 (외국인 선수) 6인 체제로 출발한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의 중심인 곤살레스는 MLB 통산 107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7 07:58
메이저리그

오타니 지급 유예 효과? 다저스, 야마모토 3899억원 베팅 준비

LA 다저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에게 제안할 대략적 금액이 확인됐다.20일(한국시간) 미국 LA타임스의 잭 해리스에 따르면 다저스가 야마모토에게 2억5000만 달러(3249억원)에서 3억 달러(3899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고려 중이다.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억 달러를 제안했다고 알려졌지만, ESPN의 제프 파산은 '3억 달러 제안'에 대해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를 향한 뉴욕 메츠의 관심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다저스의 베팅 금액은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다저스는 오프시즌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총액 7억 달러(9100억원) 빅딜을 성사했다. 연평균 7000만 달러(910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이지만 총액의 97%인 6억8000만 달러(8843억원)를 계약 기간 이후(2034~43년)에 받는 '유예 조항'을 포함해 숨통이 트였다. 2년 연속 사치세 기준을 초과한 다저스는 내년 시즌 연봉마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사치세 초과분의 50%(3년 연속 이상 기준)를 벌금으로 내야 했지만 유예 조항을 활용, 운신의 폭을 넓혔다. 아낀 총알을 선발 보강에 투입해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야마모토 영입전에 올인할 모양새다. 야마모토를 향한 MLB 구단의 관심은 뜨겁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협상이 시작된 이후 전화에 불이 붙었다. 야마모토의 대리인 조엘 울프는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11~14개 팀이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SPN은 자유계약선수(FA) 랭킹 톱50을 선정하며 야마모토를 오타니 쇼헤이에 이은 2위로 평가하며 7년, 총액 2억1200만 달러(2757억원) 계약을 전망했다.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 메츠, 다저스의 4파전 양상. 다저스가 영입전에서 승리하면 오타니-야마모토라는 일본 프로야구(NPB) 역사에 남을 '괴물 조합'이 만들어지게 된다.야마모토는 NPB 최고 투수다.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를 기록했다. 통산 NPB(7년) 성적은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다. 최고 160㎞/h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스플리터, 커브, 컷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는다. NPB 다승왕 3회, 평균자책점 1위 4회, 탈삼진왕 4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지난 9월에는 지바 롯데 마린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노히트노런으로 4-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6월 세이부 라이온스전에 이어 2년 연속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NPB 역사상 2년 연속 노히트노런을 해낸 건 사와무라 에이지(1936, 37년) 카메다 타다시(1940, 41년)에 이어 야마모토가 세 번째. 2021년부터 올 시즌까지 NPB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와 함께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합작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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